파산한 영국 여행사 토마스 쿡, 중국 기업에 팔렸다

파산한 영국 여행사 토마스 쿡, 중국 기업에 팔렸다

김규환 기자
입력 2019-11-03 15:04
수정 2019-11-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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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회사 푸싱그룹이 지난 9월 파산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업체 영국 토마스 쿡을 인수하기로 했다. 사진은 프랑스 남부의 몽펠리에 있는 토마스 쿡 대리점. 몽펠리에 AFP 연합뉴스
중국 투자회사 푸싱그룹이 지난 9월 파산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업체 영국 토마스 쿡을 인수하기로 했다. 사진은 프랑스 남부의 몽펠리에 있는 토마스 쿡 대리점. 몽펠리에 AFP 연합뉴스
중국 투자회사 푸싱그룹이 지난 9월 파산한 영국 여행업체 토마스 쿡을 인수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푸싱그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토머스 쿡을 인수하기로 했으며 인수 금액은 1100만 파운드(약 166억 3000만원)이다. 푸싱그룹은 토머스 쿡이 보유한 호텔과 상호, 인터넷 도메인,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사용할 계획이다. 첸젠눙(錢建農) 푸싱 회장은 “푸싱그룹은 토머스 쿡의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여행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해외여행 사업에도 탄탄한 성장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다만 토머스 쿡의 해외 자산과 영업 부분을 당분간 사들이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푸싱그룹은 전했다.

세계적 리조트체인인 프랑스 클럽메드를 소유한 푸싱그룹은 2015년 토마스 쿡에 출자해 지분 20%를 보유했다. 지난 8월에는 토마스 쿡의 여행 부분 지분과 항공 부분 주식 25%를 취득하기 위해 4억 5000만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지만, 토마스 쿡이 채무 이행을 위한 추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바람에 불발됐다. 푸싱그룹은 클럽 메드 이외에도 그리스 보석 브랜드 폴리폴리, 캐나다 서커스단 태양의 서커스 등에 투자했다.

1841년 설립돼 178년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인 토마스 쿡은 막대한 부채와 인터넷 기반의 여행 업체들과 경쟁에서 밀리면서 결국 최근 파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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