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횡령’ 베를루스코니 “난 피해자” 결백 주장

‘세금횡령’ 베를루스코니 “난 피해자” 결백 주장

입력 2013-08-02 00:00
수정 2013-08-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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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법원에서 1일(현지시간) 세금 횡령 공모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 전 이탈리아 총리가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베를루스코니는 이날 9분 분량의 영상 성명을 통해 대법원의 판결은 “근거가 없고 내 자유와 정치적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침통한 표정의 베를루스코니는 이어 자신이 “실제와는 무관한, 믿기 어려울 정도의 다양한 혐의와 재판을 받고 있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에서 세 차례나 총리직을 맡으면서 가장 오랜 기간 재직한 베를루스코니는 현 정부에서도 공적인 자리를 맡고 있지는 않지만 연정의 한 축인 중도 우익 자유국민당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탈리아 대법원은 이날 자신의 방송사인 ‘미디어셋’의 세금 횡령 공모 혐의로 1, 2심에서 4년형을 선고받은 베를루스코니에 대한 형량을 확정했다.

그는 지금까지 30건 이상의 송사를 겪었지만, 실형을 확정 선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는 고령이 감안돼 교도소에 수감되는 대신 가택연금이나 지역사회 봉사를 하게 될 전망이다. 형량 또한 지난 2006년 제정된 사면법에 따라 자동으로 4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 상태다.

베를루스코니는 이 밖에도 미성년자 성매매와 권력남용, 불법 도청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고, 나폴리에서는 전직 상원의원을 매수한 혐의로 수사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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