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특종’ 英 기자의 동성연인 공항서 9시간 구금됐다 풀려나

‘스노든 특종’ 英 기자의 동성연인 공항서 9시간 구금됐다 풀려나

입력 2013-08-20 00:00
수정 2013-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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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용의자로 몰려 조사받아

미국 정보기관의 감시 활동을 폭로한 영국 일간 가디언지 기자의 동성 연인이 영국 공항에서 테러 용의자로 몰려 경찰 조사를 받았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에드워드 스노든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부터 미국 정보기관의 감시 활동 자료를 입수해 폭로한 기자 글렌 그린월드(오른쪽)의 연인 데이비드 미란다(왼쪽)는 이날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반테러법2000’ 혐의로 9시간가량 경찰에 구금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밝혀졌다.

반테러법2000에 따르면 경찰은 공항과 항만에서 테러범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면 혐의를 입증하지 않더라도 검문을 요청하고 최장 9시간까지 구금할 수 있다.

미란다는 미국 경찰에 도청, 체포 등을 당할 위협을 피해 브라질에 머물고 있는 그린월드와 동거 중이다.

경찰은 그린월드와 함께 스노든의 폭로 인터뷰 영상을 촬영한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로라 포이트러스의 거처인 독일 베를린을 방문하고 런던을 거쳐 브라질로 향하던 미란다를 붙잡았다. 이들이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관련해 보도할 추가 내용 등을 심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월드는 가디언 웹사이트를 통해 “언론인의 가족과 연인을 구금하는 것은 그야말로 횡포”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3-08-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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