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합병 주민투표… 80% 이상 찬성 유력 러 선택은

러시아와 합병 주민투표… 80% 이상 찬성 유력 러 선택은

입력 2014-03-17 00:00
수정 2014-03-17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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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쥔 러, 투표 전날 軍 투입… 투표 무효화 유엔 결의안도 거부

크림반도를 둘러싼 군사적·정치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러시아 편입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16일 치러졌다. 투표 결과가 ‘찬성’ 쪽으로 나올 것이 유력해 크림반도의 앞날은 러시아의 손에 결정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계 병사가 15일(현지시간) 크림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남동쪽의 페레발니에서 러시아 국기를 배경으로 기관총을 들고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편입을 묻는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친러시아 무장대원들은 반도 내의 군사시설을 봉쇄했다. 페레발니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계 병사가 15일(현지시간) 크림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남동쪽의 페레발니에서 러시아 국기를 배경으로 기관총을 들고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편입을 묻는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친러시아 무장대원들은 반도 내의 군사시설을 봉쇄했다.
페레발니 AP 연합뉴스
이날 CNN 등 외신은 크림자치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독립해 러시아와 합병할 것인지를 주민에게 묻는 투표가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12시간 동안 크림반도 27개 지역구에서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투표는 특별시 지위를 가진 세바스토폴의 투표소 192곳 등 총 1205곳에서 치러졌다. 주민들은 러시아 국기를 닮은 청·백·적색의 크림공화국 국기와 꽃다발 등을 들고 축제 분위기에서 투표소로 향했다. 투표장 부근에는 크림 정부 산하 경찰, 자경단원 등 약 1만명이 배치돼 치안 유지를 했다. 23개국에서 온 180여명의 참관단은 투표 진행 상황을 감시했다. 크림 정부는 투표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하일 말리셰프 선거관리위원장은 최종 결과를 17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주변의 군사적 긴장감은 투표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크림반도 주변 마을에 병력을 투입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CNN은 러시아 군인 60여명이 헬리콥터 6대와 장갑차 3대에 나눠 타고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스트릴코프 마을에 투입됐다고 15일 보도했다. 헤르손주는 크림반도의 북동쪽에 있는 지역으로 유사시 이곳을 장악하면 크림반도에 공급되는 전력과 식수, 천연가스를 장악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날 크림반도 주민투표의 효력을 무시하자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안보리 15개국 중 기권을 선언한 중국을 제외한 13개국이 찬성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 결과는 러시아에 편입하는 쪽으로 나올 것이 유력하다. 크림자치공화국은 현지 여론조사기관 ‘스레스’의 최근 조사를 근거로 90% 이상이 러시아 귀속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 내에서도 공화국 주민 80% 이상이 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투표 결과가 나오면 크림반도의 향배를 결정할 ‘주사위’는 러시아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 지난 6일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합병을 결의했을 때 러시아는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 뒤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 “유럽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인 크림을 받아들이는 것은 러시아에 정치·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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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3-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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