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또 경고

메르켈, 또 경고

입력 2014-07-14 00:00
수정 2014-07-1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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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간에 스파이 용납 못해… 美, 추방으로 달라지길 기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스파이 활동을 지휘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추방한 조치로 미국이 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공영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추방 조치가) 효과를 낼 것인지 서둘러서 말할 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변화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냉전 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면서 “동맹 간 스파이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독일 연방정보국(BND) 직원이 미국의 이중 스파이 노릇을 했다는 보고를 받고 얼마나 화가 났느냐는 질문에는 “얼마나 화가 나는지가 문제가 아니다. 정보기관의 임무에 대해 미국과 독일이 근본적으로 다른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을 나에게 확인해 준 증거”라고 말했다.

이중 스파이 논란이 터지자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심각한 일”이라며 신중했던 메르켈 총리는 지난 10일 “동맹국을 상대로 한 스파이 행위는 에너지 낭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독일이 CIA 책임자를 추방하고 미국과의 정보 공조도 중단하기로 하는 등 연일 강경책을 내놓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은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우리는 구축된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미디어를 통한 방식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독일 정부의 CIA 베를린 지부장 추방 결정과 언론 발표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4-07-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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