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딸·남친 동거’ 알려지자 분노해…충격

푸틴, ‘딸·남친 동거’ 알려지자 분노해…충격

입력 2014-11-25 00:00
수정 201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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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 모스크바에 산다” 이례적 언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 등 사생활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개 언급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딸 마리아(29), 예카테리나(28)에 대한 얘기를 처음 꺼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빡빡한 일정에 대해 얘기하다 “두 딸과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밖에 못 만나는데 시간도 따로 정해야 될 정도”라고 토로했다. 딸들의 거주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모스크바에 살고 있고 우리 집에서 만난다”고 답했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푸틴 대통령은 그간 가족들에 대해 언급하거나 가족 사진 등을 공개한 적이 없다. 2008년 당시 25살이던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카바예바와의 결혼설을 보도한 신문사를 폐간시키기도 했다. 이때 푸틴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사생활이라는 게 있다”며 극도의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처 루드밀라 역시 지난 4월 이혼이 확정된 뒤 자취를 감췄다.

자녀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러시아 사람들조차 딸들의 얼굴을 몰랐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최대 희생자를 낸 네덜란드에서 “푸틴 딸을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큰딸이 네덜란드에 머물고 있으며 네덜란드 남자친구와 동거하고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큰딸의 호화 아파트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큰딸은 이후 러시아로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딸 예카테리나의 경우 2010년 윤종구 전 해군 제독 차남과의 결혼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양측 모두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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