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탈퇴 택했다…세계 금융시장 패닉

영국 EU탈퇴 택했다…세계 금융시장 패닉

입력 2016-06-24 17:20
수정 2016-06-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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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EU 탈퇴 지지자들이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영국의 EU 탈퇴 지지자들이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을 정치·경제적으로 주도했던 영국이 43년 만에 EU에서 탈퇴한다.

 23일(현지시간) 실시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개표 결과 382개 개표센터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탈퇴 51.9%, 잔류 48.1%로 최종 집계됐다.
 전체 등록 유권자 4650만명 중 72.2%가 참가한 가운데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아야 하는가? 아니면 EU를 떠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1741만명이 EU 탈퇴를 선택했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고 엔화가치는 폭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EU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경제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투표 당일까지만 하더라도 영국 언론과 시민, 세계 금융시장은 EU 잔류 가능성을 높게 봐 이번 선거 결과의 충격이 더욱 컸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23일 사전에 명단을 확보한 투표자들을 상대로 조사해 EU 잔류가 52%, EU 탈퇴가 48%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표 결과가 나온 뒤 만난 스코틀랜드 출신의 찰스 맥길로이(33)는 “영국 국민은 탈퇴 후 오는 혼란보다 안정적인 현상 유지를 원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EU 잔류로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며 “EU 탈퇴는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영국은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 만에 EU에서 이탈하기로 선택하면서 EU 리스본 조약에 따라 EU 이사회와 2년간 탈퇴 협상에 들어간다. 상품·서비스·자본·노동 이동의 자유는 물론 정치·국방·치안·국경 문제 등 EU 제반 규정을 놓고 새로운 관계를 협상해야한다.

 EU는 사상 처음으로 회원국 이탈 상황을 맞게돼 회원국이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든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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