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오른쪽) 대통령과 국빈 방한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신길초등학교 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밝게 웃고 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향후 5년 동안 550억 달러가 투자되는 우즈베키스탄의 가스화학·도로·신공항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된다고 밝혔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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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아직 카리모프 대통령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B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터키 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카리모프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자국 내각 회의를 주재하면서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밝히면서 “터키는 우즈벡 국민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어디서 사망 정보를 얻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 통신도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카리모프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일부 국가들이 이미 우즈벡으로 조문단을 보냈으며 카리모프의 시신이 타슈켄트에서 고향인 사마르칸트로 이송됐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우즈벡 이웃 키르기스스탄 고위 외교관은 AP 통신에 자국 총리가 카리모프 장례식에 초청받았으며 곧 우즈벡으로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우즈벡 항공 당국은 사마르칸트 공항이 3일 특별한 허가가 없는 항공기들에 통제될 것이라는 공고를 냈다고 미국 연방항공청이 밝혔다.
중앙아 뉴스 전문 러시아어 통신 ‘페르가나’는 카리모프의 형제와 어머니가 영면하고 있는 사마르칸트의 묘지에서 장례식 준비 작업으로 보이는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우즈벡 정부는 이날 오전 카리모프 대통령의 병세가 크게 악화해 위독한 상태라고 밝힌 뒤 아직 추가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