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휩쓴 포퓰리즘에 1달러=1유로 시대 오나

이탈리아 휩쓴 포퓰리즘에 1달러=1유로 시대 오나

입력 2016-12-05 16:09
수정 2016-12-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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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포퓰리즘의 득세 속에 헌법 개정 국민투표가 부결되고 유로화 가치가 20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자 금융시장에서 ‘1달러=1유로’ 시대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로화를 쓰는 유로존 19개국 중에 독일, 프랑스에 이어 3위 경제규모를 갖고 있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 현재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9% 떨어진 1유로당 1.056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 가치는 이날 오전 반대표가 더 많을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한때 전거래일보다 1.5%까지 추락해 작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유로당 1.0506달러를 찍었다.

지난해 3월 기록한 저점인 유로당 1.0458달러는 200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날 옵션가격에 반영된 9개월 내 유로화 가치가 1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50% 이상으로 상승했다. 유로화 가치가 9개월 이내에 1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지난 2일에는 45%, 한 달 전에는 16%에 불과했었다.

블룸버그가 53개 경제전망기관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9개 기관은 올해 연말에 1유로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달 전 불과 2개 기관만이 1유로의 1달러 이하 추락을 예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연말에 유로화의 가치가 유로당 0.95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는 내년 대표 투자전략 중 하나로 달러화와 유로화의 등가(패리티)를 꼽았다.

소시에테 제네랄과 호주국립은행(NAB)은 내년 4월께 ‘1달러=1유로’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선진국을 휩쓸고 있는 포퓰리즘의 가장 최신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고 지적했다.

중앙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묻는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로 결론 나면서 렌치 총리는 사퇴를 선언했고, 개헌안 반대운동의 선봉에 섰던 포퓰리즘 성향의 제1야당 오성운동은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

내년 상반기 조기총선에서 오성운동과 반(反)이민·반 유럽연합(EU)을 주장하는 극우 북부리그(NL)의 영향력이 확대되면 이탈리아가 유로존을 떠나는 ‘이탈렉시트’(Italexit)가 현실화하면서 유로화 약세는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내년에는 이 밖에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도 선거를 앞두고 있다.

레이 아트릴 NAB 글로벌 외환투자전략 부문장은 “1달러=1유로는 내년 프랑스 선거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면서 “달러화 강세가 추가로 속도를 낸다는 전제 하에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경우 이번 주 내 과도정부가 신속히 꾸려지느냐가 관건”이라며 “만약 신속한 정부구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은행부문의 우려가 표면화되면서 유로화 가치를 더욱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스케 카라카마 미즈호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렌치 총리 사임 이후 시장의 첫 반응은 유로화 매도였는데,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의회 해산과 총선”이라며 “유로존 재정위기에도 ‘1달러=1유로’는 오지 않았기 때문에 유로화가치가 내년 1분기 유로당 1.02달러까지는 떨어질 수 있어도 등가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프랑스와 독일의 선거결과가 EU를 떠나는 방향으로 나온다면 유로화 가치는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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