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같더라”…27년 전 실종된 ‘15살 소녀’, 부모 집에 감금돼 있었다

“할머니 같더라”…27년 전 실종된 ‘15살 소녀’, 부모 집에 감금돼 있었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10-16 11:58
수정 2025-10-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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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미렐라 경찰에 의해 구조…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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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폴란드 여성 미렐라(빨간색 원)가 부모의 집에 감금돼 있다가 지난 7월 구조됐다. 사진은 경찰이 미렐라를 부축한 채 이동하는 모습. 기금 모금 웹사이트 ‘pomagam.pl’ 캡처
27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폴란드 여성 미렐라(빨간색 원)가 부모의 집에 감금돼 있다가 지난 7월 구조됐다. 사진은 경찰이 미렐라를 부축한 채 이동하는 모습. 기금 모금 웹사이트 ‘pomagam.pl’ 캡처


폴란드에서 27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여성이 알고 보니 부모에 의해 집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현지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15일(현지시간) 더선,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여성 미렐라(42)는 남부 도시 시비엥토흐워비체에 있는 부모의 집에 감금돼 있다가 지난 7월 구조됐다. 지역 주민들이 미렐라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 사건이 최근 알려지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미렐라와 부모가 사는 집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자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미렐라를 발견했다.

미렐라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의료진은 조금만 더 늦게 왔더라면 미렐라가 감염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렐라는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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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폴란드 여성 미렐라가 부모의 집에 감금돼 있다가 지난 7월 구조됐다. 사진은 구조 직후 미렐라의 모습. 기금 모금 웹사이트 ‘pomagam.pl’ 캡처
27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폴란드 여성 미렐라가 부모의 집에 감금돼 있다가 지난 7월 구조됐다. 사진은 구조 직후 미렐라의 모습. 기금 모금 웹사이트 ‘pomagam.pl’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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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폴란드 여성 미렐라가 부모의 집에 감금돼 있다가 지난 7월 구조됐다. 사진은 미렐라의 상처 난 다리. 기금 모금 웹사이트 ‘pomagam.pl’ 캡처
27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폴란드 여성 미렐라가 부모의 집에 감금돼 있다가 지난 7월 구조됐다. 사진은 미렐라의 상처 난 다리. 기금 모금 웹사이트 ‘pomagam.pl’ 캡처


미렐라의 부모는 1998년 당시 15살이었던 미렐라가 실종됐다고 이웃 주민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에 미렐라의 부모만 살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미렐라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이웃은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미렐라를 아파트 밖으로 데리고 나왔을 때 정말 충격받았다”며 “마치 할머니 같았고, 다리에는 상처가 나 있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렐라는 27년간 작은 방에 갇힌 채 외부 세계와 철저히 단절된 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치과, 미용실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신분증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발코니에도 나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수사 당국은 미렐라의 부모가 딸을 감금한 이유 등을 포함해 사건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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