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없는 추도사… 국제사회 자극”

“반성없는 추도사… 국제사회 자극”

입력 2013-08-17 00:00
수정 2013-08-17 00: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日언론도 아베 총리 비판

이웃국가들에 대한 가해 사실과 그에 대한 반성이 빠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난 15일 전몰자 추도식 추도사에 대해 일본 언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사히신문은 16일 사설에서 아베 총리의 8·15 추도사를 “‘아베 색’이 진하게 밴 것이자 일본 내부에 주안점을 둔 메시지였다”며 국제사회를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추도사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들이 1995년 식민지배와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와 겹치는 대목이라고 지적하고,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하려는 의도를 이번 추도사에 드러낸 것이라면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쿄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제까지 역대정권이 유지해온 ‘역사인식’을 바꾸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며 주변국들의 불신감이 더욱 강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도쿄신문은 또 사설에서 “전몰자를 조용하게 추도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해 지혜를 모으자”며 A급 전범 분사와 국립 추도시설 건립 등을 재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적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총리의 ‘우경화’로 인해 미국이 주도하는 한·미·일 군사공조 노력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피한 것은 이웃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노리기 위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아베 총리가 지난해 신사 참배를 강행해 한·중 양국의 분노를 샀을 뿐만 아니라 역내 긴장완화를 촉구하는 미국의 압박을 받았지만 여전히 자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8-17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