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소비증세 이후에도 질주 계속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오키나와시 시장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승리했다.

전날 진행된 투·개표 결과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이 추천한 구와에 사치오(58·桑江朝千夫) 후보가 공산·사민·생활당 등의 추천을 받은 시마부쿠로 요시노리(64·島袋芳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일본 언론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투표율은 직전인 2010년 선거 때의 51.03%를 웃도는 57.73%로 집계됐다.

보수 진영 후보가 오키나와시장에 당선된 것은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오키나와현 후텐마(普天間) 미군 해병대 기지(비행장)를 현내 헤노코(邊野古) 연안으로 이전하려는 아베 정권의 정책에 대한 찬반이 주요 쟁점이었다. 이 정책을 지지하는 구와에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아베 정권은 각료와 당 간부를 현지에 보내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또 같은 날 치러진 중의원 보궐선거(가고시마 제2구)에서도 자민당 가네코 마스오(67·金子萬壽夫) 후보가 승리하는 등 아베 정권은 악재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소비세율 인상(5→8%·4월1일 단행)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