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한국과 기본가치 공유’ 홈피서 삭제

日외무성 ‘한국과 기본가치 공유’ 홈피서 삭제

김민희 기자
입력 2015-03-05 00:20
수정 2015-03-05 0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만 표기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에서 한국에 대해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미지 확대


외무성 홈페이지는 ‘최근의 일·한 관계’ 항목에서 ‘우리나라(일본)와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종전 문구를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로 대체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자주 쓰는 표현에 맞췄다’는 것이 외무성 측 설명이지만 한국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13년 2월과 지난해 1월 연설 때는 한국에 대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로 각각 규정했지만 올해 2월 연설에서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만 언급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한국 사법, 한국 사회에 대한 불신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한국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된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 문제의 영향을 거론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국적인 관점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일본의 생각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면서 “외무성 홈페이지는 계속 갱신을 하는 것이어서 항상 그 부분(한국 관련 내용)만 고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무성 홈페이지에서 한국 부분을 삭제한 것을 보면 일본 나름대로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는 모양”이라면서 “일본의 행동에 대해 심각하게 가치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평가절하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5-03-05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