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제노동 피해자 추도·유골 봉환 위원회’가 17일 태평양 전쟁 중 징용으로 끌려가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 115명의 유골을 한국으로 반환키로 결정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훗카이도에서 기업의 모집에 응하거나 징용에 징발돼 탄광이나 건설 현장에서 강제노동을 한 조선인들의 유골은 1970년대 발굴되기 시작해 일본 각지 사찰 등에 보관됐다. 위원회가 나서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16명의 유골을 반환했지만, 일본 정부는 방관해왔다. 위원회 공동대표인 사찰 이치조지의 도노히라 도시히코 주지는 “전후 70년을 맞아 신원을 특정할 수 없는 유골도 반환하기로 했다”면서 “동아시아 사람들과 평화를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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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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