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새벽잠 깨운 규모 5.2 강진…15명 부상

도쿄서 새벽잠 깨운 규모 5.2 강진…15명 부상

입력 2015-09-12 17:40
수정 2015-09-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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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내 일부 지역서 진도 5 육박 흔들림 관측

일본 도쿄만(灣)에서 12일 오전 5시49분 규모 5.2의 강진이 발생, 수도권에서 십여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 지진으로 도쿄도(東京都) 조후(調布) 시에서 진도 5약(진도 5에 육박한다는 의미)의 흔들림이 감지됐고, 도쿄도내 기타 지역과 사이타마(埼玉)·지바(千葉)·가나가와(神奈川)현 등 주변 넓은 지역에서 진도 3∼4가 관측됐다.

진원의 위치는 북위 35.5도, 동경 139.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57km다. 지진 규모는 최초 발표된 5.3에서, 진원 깊이는 70km에서 각각 수정됐다.

도쿄 주택가에는 수초 동안 지속한 강한 흔들림 때문에 새벽잠에서 깬 사람들이 많았다.

일본 언론 보도에 의하면 도쿄도 나카노(中野)구에서 83세 여성이 침대에서 떨어져 골절상을 입는 등 도쿄도와 지바·사이타마·가나가와현 등지에서 총 15명이 다쳤다.

또 멈춰 선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곳곳에서 접수됐고, 도쿄 지하철 일부 노선이 일시 운행을 중단했다. 아울러 조후시 등 일부 지역에서 수도관이 파열된 가구도 나왔다. 이 지진으로 인한 해일(쓰나미)은 없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섬을 제외한 도쿄 도내에서 진도 5약(弱) 이상이 기록된 것은 작년 5월 5일에 이즈오시마(伊豆大島) 근해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발생해 지요다(千代田)구에서 진도 5약이 관측된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필리핀해 플레이트 내부에서 발행한 정단층형(正斷層型·지각을 수평 방향으로 당기는 힘이 작용함으로써 단층이 어긋나 발생하는 지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과 일본 정부 차원에서 대비태세 구축을 모색 중인 ‘규모 7급 수도권 직하(直下) 지진(진원이 그 지역의 바로 밑에 있는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대해 일본 기상청 하세가와 요헤이(長谷川洋平) 지진·해일 감시과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에너지가 (수도권 직하 지진 발생시 예상되는 에너지의) 약 1천 분의 1 수준이어서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세가와 과장은 “2∼3일 안에 최대 진도 4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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