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왕비 “차세대가 전쟁과 평화 생각하는 것 든든해”

日왕비 “차세대가 전쟁과 평화 생각하는 것 든든해”

입력 2015-10-20 11:35
수정 2015-10-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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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에 사죄 짐 안겨선 안 된다’는 아베 담화와 미묘한 대조

미치코(美智子) 일본 왕비는 “올해는 내 주변에서도 차세대 또는 그 다음 세대 사람들이 각종 행사나 전시장을 찾아 진지하게 전쟁과 평화에 대해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일 81세 생일을 맞이한 미치코 왕비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평화로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전쟁 때를 생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치코 왕비는 또 아키히토(明仁) 일왕과 함께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과 일본군 사이의 격전이 벌어졌던 팔라우 공화국을 지난 4월 방문, 전사자를 위령한데 대해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고 소개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영령을 떠올리니 마음이 먹먹했다”고 회상했다.

전쟁과 평화를 생각하려는 차세대의 노력을 거론한 왕비의 이번 언급은 ‘차세대에게 사죄의 짐을 지워선 안 된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 내용과 미묘한 대조를 이뤘다.

앞서 아키히토 일왕도 종전 70주년인 올해 누차 과거 전쟁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강조했다. 올해 1월 1일 신년소감에서 “이번 기회에 만주사변으로 시작한 전쟁의 역사를 충분히 배우고 앞으로 일본의 존재 방식을 생각하는 것이 지금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고, 8월 15일 전몰자추도식에서는 “앞선 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을 거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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