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퇴직하면 이혼”…일본 40대↑ 여성 30% ‘정년이혼’ 응답

“남편 퇴직하면 이혼”…일본 40대↑ 여성 30% ‘정년이혼’ 응답

김태균 기자
입력 2019-01-03 13:40
수정 2019-01-03 13: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녀가 있는 40대 이상 일본 기혼여성의 30% 정도는 이른바 ‘정년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이혼은 배우자나 본인이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고나면 부부관계를 청산하고 갈라서는 것을 말한다. 또 일본 기혼여성의 4분의3은 이혼을 하지 않으면서 부부가 각자 독립된 생활을 하는 ‘졸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법원 “남편 불륜 때문에 이혼했다면 내연녀도 위자료 내야”
법원 “남편 불륜 때문에 이혼했다면 내연녀도 위자료 내야”
3일 일본의 대형 보험회사인 메이지야스다생명 계열 메이지야스다생활복지연구소가 중년 이상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나 배우자의 정년을 계기로 이혼을 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유자녀 여성 응답자의 28.1%가 ‘그렇다’고 답했다. 유자녀 남성의 응답률은 19.6%로 여성보다 8.5%포인트 낮았다. 조사는 일본의 전국 40~64세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인터넷에서 실시됐다.

자녀가 없는 사람들일수록 정년이혼을 꺼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무자녀 부부의 경우 정년이혼을 생각해본 적 있다는 응답이 여성 13.3%, 남성 11.1%로 유자녀 부부에 비해 크게 낮았다.

정년이혼을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여성들은 ‘퇴직 후에 매일 함께 생활하는 것은 견딜 수 없다’는 응답이 45.1%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남성은 ‘아내로부터 애정을 느낄 수 없다·아내에 대해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가 37.6%로 가장 많았다. ‘나이 들었을 때 배우자 수발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남성은 1.9%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8.5%에 달했다.

한편 ‘졸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도 여성이 73.5%로 남성(56.4%)을 크게 웃돌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