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감옥생활’ 후유증…각종 질환 시달려

만델라 ‘감옥생활’ 후유증…각종 질환 시달려

입력 2013-06-24 00:00
수정 2013-06-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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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질환에 전립선, 복부통증, 눈 질환 앓아

23일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넬슨 만델라(94)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장기간의 감옥생활과 강제노역 등의 후유증으로 각종 질환에 시달려왔다.

폐질환이 가장 심각한 고질병이었다. 남아공 민주화 투사로서 27년간 투옥 생활을 하던 중 만델라는 1988년 폐결핵 초기 진단을 받았다. 폐에서 2리터의 체액을 뽑아냈고 어느정도 회복하는 데까지 6주가 걸렸다.

이후 그는 수감 중이던 케이프타운 구치소 인근 개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이어갔는데, 당시 이 병원 최초의 흑인 환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만델라는 2004년 “치료를 받은 지 4개월만에 폐결핵이 완전히 나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2011년 1월 92세의 만델라는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이틀 밤을 병원에서 보냈고, 작년 12월에는 재발된 폐감염 치료와 담석 제거를 위해 3주 가까이 입원했다.

올 3월에도 발표하기론 ‘예정된 검진’을 위해 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냈는데, 이후 다시 3월27일부터 열흘간 폐렴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 그는 당시에도 흉막삼출액(pleural effusion)으로 알려진 체액을 흉부에서 빼냈다.

그리고 지난 8일 그는 또다시 폐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전립선도 문제였다. 1985년 전립선 비대로 비뇨기 폐색이 일어나자 수술을 받았다.

2001년에는 전립선암으로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이듬해 그는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위와 눈에도 이상이 왔다.

지난해 2월에는 지속적인 복부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하룻밤 입원 검진을 받았다. 당시 그는 복강경 진단 혹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 검사하는 키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감시절 수년간 로벤아일랜드의 채석장에서 석회암을 캐면서 눈물길도 손상됐다. 석회암의 알칼리성분은 눈물길을 마르게 했고 통증을 유발했다.

75세이던 1994년에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된 지 불과 몇개월 후였다. 당시 취재진은 만델라의 사진을 찍을 때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요청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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