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토리우스 재판 증인 “싸움 소리 들었다”

피스토리우스 재판 증인 “싸움 소리 들었다”

입력 2014-03-05 00:00
수정 2014-03-0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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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재판 이웃 증언…첫째날 증인도 “비명 후 총소리”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에 대한 정식재판 첫날 비명 후에 총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온 데 이어 둘째 날 재판에서도 “싸우는 소리 뒤에 네 번의 큰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 법원에서 속개된 둘째 날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피스토리우스의 이웃 에스텔 반 데르 머위(여)가 “사건 당일 싸움소리에 잠에서 깼으며 소동이 한 시간 정도 지속됐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피스토리우스와 같은 주택단지에 사는 머위는 검사에게 “싸우는 소리에 짜증이 나 다시 잠들기를 바라면서 머리 위에 베개를 올려놓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열린 정식재판 첫날 피스토리우스의 집으로부터 180m가량 떨어진 곳에 사는 미셸 버거(여)는 “피스토리우스가 리바 스틴캄프를 살해한 작년 2월14일 이른 새벽 엄청난 비명에 잠을 깼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베리 룩스 피스토리우스 변호인은 반대심문을 통해 “피스토리우스가 극도로 불안할 때 여자처럼 비명을 지른다”고 변론해 방청석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2월14일 프리토리아 자택에서 유명 모델인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29)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체포되었으나 자택에 침입자가 든 것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한 것이라며 고의적인 살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4일 계속될 예정이던 정식재판은 검찰이 증인 미셸 버거의 사진이 지역 텔레비전에 노출된 데 이의를 제기하면서 재판절차 일시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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