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라크서 적대 수니파 부족 또 집단 학살

IS, 이라크서 적대 수니파 부족 또 집단 학살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4-11-0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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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에서 자기들에게 적대적인 수니파 부족을 또 집단 학살했다고 주요 외신과 현지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점령지인 안바르 주 히트 마을에서 전투를 벌이다가 후퇴한 알부-님르 부족원 50명을 전날 밤 일렬로 세워놓고 총으로 쏴 죽였다.

알부-님르 부족은 히트 마을에서 IS와 한 달 넘게 교전했다.

로이터와 AP통신은 이 장소가 히트 마을에서 동쪽으로 60㎞ 정도 떨어진 라마디 북쪽 타르타르호수 부근이라고 보도했고, 이라키뉴스, AIN 등 현지 언론은 히트 마을에서 학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IS를 피해 사막지대를 가로지르던 중 IS에 붙잡혀 집단 학살됐다.

이 부족 대표인 셰이크 나임 알가우드는 로이터통신에 “희생자 중 40명은 남성이었고 여성이 6명, 어린이가 4명”이라며 “여성과 어린이는 자신의 남편, 아버지를 보호하려다 함께 살해됐다”고 말했다.

안바르 주 전문 블로그 ‘데일리 업데이트 안바르’는 이 부족원 62명이 집단 학살된 현장이 1일 라마디 북쪽 타르타르호수 부근에서 발견됐고 275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알부-님르 부족으로 추정되는 시체가 집단 매장된 무덤이 발견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 라마디 북쪽에서 아부-님르 부족원으로 보이는 35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고 AP통신은 30일 안바르 주에서 이 부족원 48구의 집단매장 터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이들 두 집단매장 현장이 같은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30일엔 안바르 주 히트 마을과 라마디 북쪽 등 2곳에서 알부-님르 부족의 시신 220여구가 집단매장된 장소가 발견됐다.

데일리 업데이트 안바르는 238구라고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와 데일리 업데이트 안바르의 내용을 기준으로 1일 현재까지 IS에 학살된 알부-님르 부족원은 최소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알부-님르 부족이 있었던 히트 마을의 서북쪽에 있는 알바그다디의 시청 국장 니지 아르라크는 2일 “35일간 중앙 정부와 주 정부에 식량과 연료를 긴급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바그다디는 IS의 봉쇄로 기초적인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며 정부의 긴급구호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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