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터키 남부서 反IS 운동가 살해”…시리아 중부 요충지 장악

IS “터키 남부서 反IS 운동가 살해”…시리아 중부 요충지 장악

입력 2015-11-02 09:28
수정 2015-11-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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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일(현지시간) 지난주 터키 남부에서 반(反) IS 운동가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IS는 이날 인터넷에 배포한 동영상을 통해 터키 남부 샨리우르파에서 IS 반대 활동을 펼치던 이브라힘 압둘 카데르(20)와 파레스 하마디를 지난달 30일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IS의 잔혹상을 폭로해온 시리아 단체 ‘락까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Raqqa is Being Slaughtered Silently, RBSS) 소속이다.

IS는 동영상에서 “십자군과 공모해 IS에 맞선 죄로 이들을 도살했다. 모든 변절자들은 자신이 조용히 학살당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RBSS 관련 뉴스와 하마디로 보이는 인물의 목이 잘린 시신을 공개했다.

또다른 RBSS 활동가인 아부 무하마드는 카데르와 하마디의 시신이 샨리우르파에 있는 하마디의 집에서 지난달 30일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무하마드는 RBSS 활동가들이 시리아 영토 내에서 IS에 의해 살해된 적은 있지만 시리아 밖에서 이같은 일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IS는 최근 러시아의 공습에도 시리아 내 주요 거점인 동북부로부터 세력을 확장, 수도 다마스쿠스로 연결되는 중서부의 요충지인 마힌을 장악했다고 시리아 반군 측 활동가 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SOHR은 IS가 최근 정부군과 격렬한 교전 끝에 마힌을 점령했으며 현재 그 서쪽에 있는 사다드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전했다.

IS도 홍보용 라디오 방송인 ‘알바얀’을 통해 정부 검문소 자살폭탄테러로 마힌으로 침투, 대형 무기고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마힌은 다마스쿠스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서 25㎞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대규모 군 시설과 무기고가 있는 요충지이며, 사다드는 소수파인 아시리아 기독교도들이 사는 곳이다.

SOHR은 IS가 마힌을 점령한 뒤 이 지역에 공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또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 IS가 각기 공습을 피하려고 상대방 측 포로나 여성 등 민간인들을 가둔 우리를 주요 건물과 주거지역 등에 배치해 방패막이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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