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외국인 IS 전투원 기소…시리아에 특별 국제법정 세우자”

쿠르드 “외국인 IS 전투원 기소…시리아에 특별 국제법정 세우자”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9-03-26 22:08
수정 2019-03-2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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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격퇴전 계속… IS 지도자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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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민병대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 장병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후 거점 시리아 데이르 에조르 지방의 바구즈를 탈환한 뒤 SDF 깃발 옆에서 손가락을 들어 승리(Victory)를 의미하는 알파벳 ‘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바구즈 AFP 연합뉴스
쿠르드 민병대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 장병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후 거점 시리아 데이르 에조르 지방의 바구즈를 탈환한 뒤 SDF 깃발 옆에서 손가락을 들어 승리(Victory)를 의미하는 알파벳 ‘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바구즈 AFP 연합뉴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몰락 이후 IS에 가담했던 외국인 전투원 송환에 각국이 미온적인 가운데 쿠르드 자치정부가 IS 가담자를 기소할 ‘국제법정’을 시리아에 세우자고 제안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 자치정부는 25일(현지시간) “테러범을 기소할 특별 국제법정을 시리아 북동부에 설치할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압둘카림 오마르 쿠르드 자치정부 대외관계위원회 공동의장은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무도 자국인 IS 전투원 송환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우리 혼자 이 짐을 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쿠르드 민병대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에 붙잡혀 수감 중인 전체 IS 전투원 규모는 수천명에 이르고 함께 수감된 가족까지 포함하면 수만명으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외국인 전투원은 1000여명, 외국인 전투원의 가족은 9000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법정 설립은 법적, 정치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현 가능성이 낮다.

제임스 제프리 미국 시리아 담당 특사는 쿠르드 자치정부의 제안에 대해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제프리 특사는 또 시리아의 마지막 IS 근거지를 탈환한 지난 23일을 “위대한 날”이라고 부르면서도 “이것이 IS와의 전쟁의 끝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IS 격퇴전은 계속되고, 미군 병력 일부도 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9-03-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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