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자를 잡아먹은 백상아리가 숨막혀 질식사 당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7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호주 서쪽 제럴턴 인근의 한 해변에서 물이 얕은 곳으로 올라와 발버둥 치는 백상아리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얕은 물로 헤엄쳐 오는 13피트(약 4m) 크기의 거대 백상아리가 보인다. 보기 드문 상어의 출현에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에 나선다. 하지만 상어는 고통스러운 듯 꼬리를 흔들며 계속 발버둥친다. 잠시 후, 상어가 깊은 바닷물로 향한다.
영상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이 거대 백상아리는 2시간이 지난 후 인근 해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으며, 상어의 목엔 바다사자가 걸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수산부 맥 올리 박사는 “백상아리의 이상한 행동은 상어의 목에 걸려 있는 바다사자를 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목이 막혀 상어의 장기가 손상됐거나 아가미로 물이 통하지 않아 죽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가족과 함께 해변에 있던 한 여성에 의해 촬영돼 유튜브에 공개됐다.
사진·영상= CadMonkey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