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내년부터 24시간 방송 추진

KBS, 내년부터 24시간 방송 추진

입력 2010-11-10 00:00
수정 2010-11-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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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채널 맞대응 포석… 노조 “졸속계획” 반발

KBS가 새해부터 24시간 종일 방송을 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9일 KBS 노조 등에 따르면 KBS는 최근 경영회의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1TV와 2TV에서 24시간 종일 방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4시간 방송은 방송통신위원회 허가 사항이다. KBS 측은 “24시간 방송 계획안을 다음 달 1일 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이라면서 “방통위 허가 등 제반절차 준비에도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종합편성(종편) 채널 등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지상파는 새벽 시간에 방송을 중단하고 있는데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종편 채널 시대가 열리면 경쟁력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4시간 방송에 돌입하면 아침뉴스는 현재 오전 6시에서 5시로 1시간 앞당겨지게 되고 새벽시간에는 스포츠 중계나 재방송 등을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MBC, SBS가 가세할 수도 있다.

KBS 홍보팀은 “24시간 방송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추세”라면서 “국민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영방송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BS 노조는 “추가 예산이나 인력 확보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방송을 불과 두 달 앞두고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일방적인 졸속 계획”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방통위 측은 아직은 검토 중인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방통위 지상파정책과 관계자는 “지금은 지난 1일에 방송시간 규제 완화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고, 이에 따라 방통위 차원에서 논의하는 단계”라면서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종일방송을 하겠다고 해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0-11-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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