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0명 중 6명 “욕설 쓴다”…이유는 “습관적으로”

20대 10명 중 6명 “욕설 쓴다”…이유는 “습관적으로”

입력 2016-01-14 10:35
수정 2016-01-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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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적절한 영어교육 시기 “초1”

우리나라 20대 10명 중 6명은 일상생활에서 욕설을 썼고, 특히 습관적인 욕설 사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다수는 학교에서 현행보다 조금 이른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국립국어원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대 이상 70대 미만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5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44.4%가 ‘욕설 또는 비속어를 자주 혹은 가끔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64.5%, 30대 47.9%, 40대 40.1%, 50대 36.8%, 60대 이상 32.1%로, 나이가 어릴수록 욕설 사용 비중이 컸다.

욕설·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44.1%가 ‘기분이 나쁠 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21.8%가 ‘습관적으로’, 20.6%가 ‘친근감을 주기 때문에’라고 응답했다.

30대 이상에서는 ‘기분이 나쁠 때’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 비해 20대는 ‘기분이 나쁠 때’(28.8%)와 ‘습관적으로’(27.9%)가 거의 비슷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의 욕설·비속어 사용에 대해서는 37.7%가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이 된다’, 25.7%가 ‘품위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지만, 다수 국민은 그보다 이른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시행해야 한다’(31.7%)고 생각했다.

현행과 같은 ‘초등학교 3학년’이 23.4%, ‘5~6세’가 15.4%, ‘초등학교 고학년부터’가 12.5%로 뒤를 이었다.

다만, 예년과 비교하면 2010년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가 37.6%, ‘5~6세’가 26.6%로 매우 높았지만, 지난해는 그와 같은 응답률이 큰 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어 사용은 전반적으로 ‘반드시 유지·존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82.0%로 압도적이었지만, 구체적인 상황별로는 다소 인식의 차이를 드러냈다.

예컨대 가정 내에서 부모님께는 반드시 경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배우자나 형제, 자매와 대화할 때는 경어 사용 비중이 크게 떨어졌다.

일상생활에서 종종 접하는 ‘요금은 2천원이세요’와 같은 사물 존칭에 대해서는 64.7%가 ‘부자연스럽다’고 인식했다.

통신언어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표현들로 인해 우리말이 파괴되고 있다’(복수응답·59.2%), ‘젊은 층들이 주로 사용하는 말로 세대차이를 느끼게 한다’(59.1%)와 같은 부정적 인식이 더 많았다.

또 국민의 62.0%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나온 말의 의미를 몰라 곤란했던 경험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언어의식 조사’는 일반 국민의 언어사용 행태와 국어에 대한 관심을 알아보기 위해 2005년부터 5년 주기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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