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이 만든 항일 비밀단체 편지 문화재 된다

백범이 만든 항일 비밀단체 편지 문화재 된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9-12-09 21:14
수정 2019-12-10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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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애국단 이력서·봉투 등록 예고…이교재 위임장·상해격발 등 5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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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애국단 단원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 봉투. 김영구는 유상근, 곽윤은 김구로 추정된다.
한인애국단 단원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 봉투. 김영구는 유상근, 곽윤은 김구로 추정된다.
백범 김구(1876∼1949)가 일본 수뇌 암살을 위해 1931년 조직한 항일 비밀단체인 ‘한인애국단’ 단원들이 쓴 편지와 이력서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한인애국단 편지 및 봉투’, ‘한인애국단원 이력서 및 봉투’를 비롯해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 격발(檄發)’, ‘문영박 추조(追弔) 및 문원만 특발(特發)’,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 유물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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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애국단 단원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 김영구는 유상근, 곽윤은 김구로 추정된다.
한인애국단 단원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 김영구는 유상근, 곽윤은 김구로 추정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한인애국단 편지와 봉투’는 김영구가 곽윤에게, 최흥식이 곽윤에게, 이덕주가 김정애에게 발신한 편지 등 모두 3종이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 25㎝ 안팎으로, 발신인과 수신인은 실명이 아닌 가명으로 보인다. 김영구는 필적과 내용으로 봤을 때 유상근, 곽윤은 김구로 추정된다. 김정애도 김구 혹은 관련 인물로 보고 있다. 편지에는 대부분 거사 준비와 추진 실황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한인애국단 이력서 및 봉투’는 유상근, 이덕주, 유진식이 작성한 이력서와 봉투다. 이력서에는 출생지, 이름, 학력, 경력 등을 기록했다.

창원시립박물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은 독립운동가 이교재(1887∼1933)가 임시정부를 방문해 국내에 들여온 문건이다. 이교재가 임시정부에서 받아 가져온 ‘문영박 추조’는 독립운동가 문영박(1880∼1930)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 조서, ‘문원만 특발’은 문영박 아들인 문원만에게 활동금 지원을 청한 문서다.

부산 동아대 석당박물관 소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도 이교재가 임시정부에서 받은 문건들이다. 1931년 만주사변이 일어나자 독립운동 부흥 시기가 왔다고 판단한 임시정부가 부족한 재정을 조달하려고 세운 계획과 실행 방법을 알려 주는 사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9-12-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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