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공연계…코로나19가 지워버린 아쉬운 공연들

‘춘래불사춘’ 공연계…코로나19가 지워버린 아쉬운 공연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0-03-12 10:50
수정 2020-03-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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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심포니 첫 내한 취소와 명작의 흥행 실패

“봄이 오긴 할까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로만 만나는 공연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봄을 잃었다”는 반응이다. 해가 바뀌고 3월이 오면 각 단체별로 새해 시즌 공연 준비로 분주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전염병은 공연계 줄도산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공연 시장을 초토화하고 있다. 높은 기량의 해외 단체와 예술성 높은 작품의 공연 취소는 제작진과 출연진은 물론 예매 경쟁에 뛰어들었던 공연 팬들에게도 뼈아프게 다가왔다.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소극장에서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소극장에서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래식 공연계에서는 지난 1월 30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해외 단체 방한 취소의 시작을 알렸다. 보스턴 심포니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중 내한 공연이 없는 유일한 단체여서 지난해 이들의 방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국내 클래식 팬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공연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첫 내한공연을 취소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빈체로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첫 내한공연을 취소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빈체로 제공
이후 ‘설마’하던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세계 최고 권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악단 대표가 한국 공연 강행 의지까지 밝혔지만, 결국 코로나19 벽을 넘지 못했다.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도 지난 4일 연기가 아닌 취소를 결정하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뮤지컬 공연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작품이 조기 폐막과 개막 연기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취소 소식이 안타까운 작품으로 ‘아이다’ 부산 공연이 꼽힌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98% 이상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아이다’는 판권을 가진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으로 이번 시즌이 전 세계 마지막 공연이면서 한국에서는 첫 지방 공연이었다.
사상 첫 지방 공연이 무산된 뮤지컬 ‘아이다’. 신시컴퍼니 제공
사상 첫 지방 공연이 무산된 뮤지컬 ‘아이다’. 신시컴퍼니 제공
공연은 부산 유일 뮤지컬 전용 극장인 드림씨어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말부터 부산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공연도 취소됐다. 이미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했던 드림씨어터 측의 피해 규모는 8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초연 당시 투자 사기로 힘겹게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빼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올해 1월 국내 공연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번째 시즌 공연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공연 제작사는 투자사와의 문제로 출연 배우와 스태프 임금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높은 작품성과 배우들의 호연에도 조기 폐막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신시컴퍼니 제공
높은 작품성과 배우들의 호연에도 조기 폐막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신시컴퍼니 제공
이 밖에 연극 무대에서는 매 시즌 객석을 눈물로 적셨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흥행 부진 속에 조기 폐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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