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초면 확인 가능”…美하버드 찾아낸 ‘병원 사망률’ 6배 높이는 이 증상

“몇 초면 확인 가능”…美하버드 찾아낸 ‘병원 사망률’ 6배 높이는 이 증상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5-11-11 23:00
수정 2025-11-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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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폐 3D 이미지.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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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중 호흡곤란을 경험하면 병원에서 사망할 위험이 6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ERJ 오픈 리서치’에 지난 9일 게재된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의 논문 내용이다.

연구팀은 입원 당시 호흡 문제를 보고한 성인 약 1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77%는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의료진에게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와 입원 중 겪는 호흡곤란과 통증 정도를 0~10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했다.

이후 2년간 환자들의 사망, 재입원, 입원 기간, 중환자실 치료 필요성 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입원 기간 중 호흡곤란이 생긴 환자는 병원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6배 높았다.

입원 당시부터 호흡곤란을 겪은 환자는 사망 위험이 3배 증가했다.

또한 환자가 호흡곤란 정도를 높게 평가할수록 사망 위험이 함께 커졌다.

호흡곤란을 겪는 환자는 중환자실로 이송될 가능성도 높았다.

퇴원 후에도 호흡곤란은 나쁜 예후를 예측하는 지표로 작용했다. 입원 중 호흡곤란을 겪은 환자는 2년 내 사망할 확률이 50~70% 더 높았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의과대 로버트 반젯 교수는 “병원에서 간호사들은 환자에게 통증 정도를 정기적으로 묻지만, 호흡곤란은 확인하지 않는다”며 입원 기간 중 호흡곤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증상 관리를 개선하고 긴급한 의료 조치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젯 교수는 호흡곤란이 사망을 예측하는 이유에 대해 “호흡곤란은 몸이 충분한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못한다는 경고 신호”라며 “이 시스템의 실패는 생존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어 “폐, 심장, 기타 조직의 감각 기관은 신체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조기 경고를 보내도록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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