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미오 하엔 콩쿠르 1위·특별상
김홍기 이어 한국인 두 번째 우승
“결과보다 스스로의 음악에 집중”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 제공

피아니스트 박진형(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 우승을 차지한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시상식에서 객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 제공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 제공
박진형은 인판타 레오노르 극장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말라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Op.26를 협연해 1위에 올랐다. 1위 상금은 2만 유로(약 2917만원), 특별상 상금은 8000유로(1166만원)다. 그는 “이번 콩쿠르는 특히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오랜 유학 생활 동안 겪었던 여러 성패의 순간들 덕분에 결과보다는 무대에서 연주하는 스스로의 음악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3년 시작된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 음악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32세 이하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된다. 한국인 연주자 중에서는 2018년 피아니스트 김홍기(31)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박진형은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피아노 부문 1위를 비롯해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한민국 국제 청소년 음악콩쿠르, 산탄데르 국제 피아노 콩쿠르, 파나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등 수많은 콩쿠르에서 입상 및 결선 진출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며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앞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한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에선 피아니스트 박경선(31)이 3위 및 호로비츠 특별상을 수상했다. 박경선은 3위 상금 1만 프랑(1468만원)과 특별상 상금 3000프랑(440만원)을 받았다.
2023-04-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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