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임윤찬… ‘핫’한 클래식이 온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임윤찬… ‘핫’한 클래식이 온다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5-07-02 23:46
수정 2025-07-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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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째 맞는 클래식 축제 ‘힉엣눙크’
佛소설가 베르베르 신작 직접 낭독
세종솔로이스츠 ‘키메라 모음’ 협업

‘스승과 제자’ 손민수·임윤찬 듀엣
바이올린 젊은 피 박수예도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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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연합뉴스
베르나르 베르베르.
연합뉴스


성큼 다가온 한여름 밤을 물들일 ‘특별한’ 클래식 공연들이 잇따라 찾아온다.

다음달 22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리는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은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대표적인 여름 클래식 축제다. 라틴어인 ‘힉엣눙크’(Hic et Nunc)는 영어의 ‘히어 앤 나우’(Here and Now)로 ‘지금 여기’라는 의미다. 단순히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음악을 문학, 미술 등 다른 장르와 접목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세계 정상급 현악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세종솔로이스츠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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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솔로이스츠
세종솔로이스츠


올해 9가지 힉엣눙크 프로그램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하는 공연이다. 공연명은 ‘키메라의 시대: 신인류의 상상적 미래’다. 조만간 국내 출간될 예정인 신작 ‘키메라의 땅’을 작가가 무대에서 직접 낭독하며, 거기에 세종솔로이스츠가 클래식 음악을 입힌다. 한국 출신 작곡가 김택수가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키메라 모음곡’이 무대에서 울려 퍼진다. 베르베르가 클래식 공연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최근 화상 플랫폼으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이미 알고 있는 클래식이 아니라 초연인 작품이어서 특히 의미가 있다”면서 작품에 대해 “겉모습뿐만 아니라 의식 상태를 바꿔 폭력과 두려움의 사이클을 반복하지 않을 ‘신인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시작으로 대전 등에서 총 일곱 차례 공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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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수 교수
봉준수 교수


문학을 기반으로 한 복합문화공간 소전서림과 힉엣눙크 주최 측은 영미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인 시인 T S 엘리엇의 시 ‘네 개의 사중주’의 낭독에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15번’을 더한 공연도 기획했다. 엘리엇은 실제 작품을 창작할 때 베토벤의 음악 구조를 모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본 공연은 9월 5일 서울 강남구 소전서림에서 열리는데 일주일 전인 8월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영문학자이자 봉준호 감독의 형인 봉준수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등의 사전 강의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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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왼쪽)과 손민수. 연합뉴스
임윤찬(왼쪽)과 손민수.
연합뉴스


스승 손민수와 제자 임윤찬이 ‘네 개의 손’으로 펼치는 공연도 주목된다. 오는 14~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현대카드가 주최하는 이번 연주회에서 손민수와 임윤찬은 요하네스 브람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조명한다. 세 작곡가의 작품 가운데 두 대의 피아노가 필요한 곡을 골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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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치구체육회 회장단 간담회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위원장 직무대리(국민의힘, 비례대표)를 비롯한 위원들은 지난 18일 지역 체육 현안 해결을 위해 자치구 체육단체장들과 머리를 맞대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대표해 이종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와 김규남 의원, 김형재 의원, 유정희 의원이 참석했으며, 자치구 체육회에서는 이정섭 광진구체육회장, 이정식 강북구체육회장, 채종태 강서구체육회 부회장, 김영주 관악구체육회장 직무대행, 허대무 강남구체육회장, 한동인 동대문구체육회 사무국장, 조성준 송파구체육회 사무국장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지역별로 겪고 있는 공통 문제로 체육시설 부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실제로 구에서 구민을 수용할 만한 체육시설이 부재하여 구민 체육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고충이 있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자치구체육회에게 우선대관 및 이용료 감면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한 자치구 구청장 및 체육회장배 대회 운영을 위한 지원금이 코로나-19 이후 동결되어 현실화 필요성도 지적됐다. 특히 보조금사업의 한계로 용품 구입이 제한되는 점 또한 언급하면서 행정적 규제 개선의 목소리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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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의 뜨거운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젊은 피’ 공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13회 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오는 17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선다. 지휘는 최근 서울시향 ‘지휘 펠로십’을 통해 부지휘자로 선임된 송민규가 맡는다.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펠릭스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연주한다.
2025-07-0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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