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YB가 11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6년 만의 정규앨범인 10집 ‘트와일라잇 스테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디컴퍼니 제공
밴드 YB의 보컬 윤도현(47)은 11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야외공연장에서 연 쇼케이스에서 6년 만의 정규앨범인 10집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를 이렇게 소개했다.
윤도현은 “YB가 줄곧 전해온 메시지는 이번 앨범보다는 좀 큰 이야기들이었다. 사회적인 이슈, 뭔가 범국민적인 가사, 월드컵 이미지 등. 이번 앨범에는 그런 것보다는 작고 소소한 개인적인 감정을 다룬 가사들이 주를 이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베이스 박태희(50)도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많은 것들이 분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누군가는 비극적이고, 누군가는 굉장히 누리는 사회다. 어디에 위치하고, 무엇을 고민해야 하고, 그런 것들이 앨범 전반에 담겼다”고 부연했다.
YB 보컬 윤도현. 디컴퍼니 제공
새 앨범 발표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박태희는 “곡 작업은 꾸준히 했는데 막상 발표하려고 하면 새로운 곡을 쓰고 싶다. 만들어 놓고 이번 앨범에 쓰지 않은 곡이 50~100곡 되는 것 같다”고 했다. 2년 전 윤도현이 산에 들어가 2개월간 머물면서 집중적으로 쓴 곡들을 중심으로 이번 앨범이 만들어졌다. 윤도현은 “앨범을 내고 싶은데 작업이 자꾸 지체되다 보니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았다”며 “아무것도 없는 산에서 작업하고 자고 먹고 하다 보니 조금씩 시동이 걸리더라”고 회상했다.
수록곡 13곡으로 꽉 찬 앨범은 타이틀곡만 세 개다. 윤도현은 “마음 같아서는 전곡을 타이틀로 하고 싶었다”며 “YB의 색깔이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딴짓거리’,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쉬운 맑고 깨끗하고 청순한 곡 ‘나는 상수역이 좋다’, 위로를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쓴 ‘생일’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YB 기타 박태희. 디컴퍼니 제공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