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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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0 00:00
수정 2012-03-1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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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으로서의 3·11 (쓰루미 슌스케 등 지음, 윤여일 옮김, 그린비 펴냄) 동일본 지진에 대해 일본 학자들이 언급했다. 과학기술만능론에 대한 비판 못지않게 주목되는 부분은 일본의 우경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크나큰 재앙 앞에서 우경화될 가능성, 이는 일본 우경화에 항상 상처받아 왔던 한국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재앙이 될 위험으로 작용한다. 1만 5000원.

●속담 인류학 (요네하라 마리 지음, 한승동 옮김, 마음산책 펴냄) 2006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르바초프와 옐친이 지목한 일류 통역관이기도 한, 그리고 뛰어난 관찰력과 해학적인 문체로 유명한 저자가 마지막으로 남긴 책이다. 어릴 적 동유럽 체류와 통역관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의 여러 속담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인간사에 대한 재기 넘치는 평을 내린다. 1만 4000원.

●뉴욕의 상뻬 (장 자크 상페 지음, 허지은 옮김, 미메시스 펴냄) 섬세하고 유머가 넘치는 화풍으로 사랑받는 프랑스 그림작가 장 자끄 상페의 작품집. 1978~2009년 ‘뉴요커’지 표지를 장식했던 그의 그림 150여점을 수록했다. 함께 담긴 마르크 르카르팡티에 ‘텔레라마’ 전 편집장과 나눈 인터뷰에서 그의 삶과 그림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다. 2만 4000원.

●국제인권법원론 (한희원 지음, 삼영사 펴냄) 검사,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국장을 거쳐 현재 동국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가 그간의 경험을 살려 국제인권법에 대한 논의를 정리했다. 저자는 인권은 반박, 항변, 데모로 이뤄지기보다 민주주의 확립과 경제력 확보를 통해 이뤄진다는 신념을 내비친다. 3만 2000원.

●그래도 원자력이다 (이정훈 지음, 북쏠레 펴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을 폐기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원자력 폐기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다. 원자력 축소는 화석연료 확대를 낳고, 이는 오히려 환경에 부정적이라는 반론이 대표적이다. 해서 원자력이 위험하다는 말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원자력이 필요하다는 말은 정말 꺼내기 어렵다. 저자는 이 말을 꺼낸다. 1만 2800원.

2012-03-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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