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피터 N. 스턴스 지음/김한종 옮김/삼천리/368쪽/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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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의 농경민 곁에, 산업혁명의 노동자들 곁에, 21세기 유럽으로 몰려드는 중동 이주민 곁에 아이들은 늘 자라났다. 인류의 경험 속에 부차적인 존재로만 여겨졌던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어린이들의 세계사’가 펴 나왔다. 미국 역사학회 회장인 저자는 ‘어린이는 순수하고 나약한 존재’라는 설정조차 어른 중심의 이데올로기라고 비판하며 육아와 교육, 성 문제와 체벌, 노동과 소비, 차별과 빈부격차를 아우르며 아이들의 입장에서 역사를 다시 쓴다. 상품 시장의 자유화나 소비 지상주의로 놀랄 만큼 획일화되어 있는 어린이들의 지위에 반성과 통찰력을 불어넣어 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7-08-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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