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도 반한 한강 소설…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

伊도 반한 한강 소설…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7-09-15 22:46
수정 2017-09-16 0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18 다룬 ‘소년이 온다’ 선정

작가 한강(47)이 소설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 ‘말라파르테’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해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년 연속 권위 있는 국제문학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이미지 확대
한강 AFP 연합뉴스
한강
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안사통신 등은 지난 13일(현시지간) 말라파르테 문학상 측이 올해 수상자로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집필한 한강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 소설은 5·18 광주민중항쟁을 배경으로 계엄군에 맞서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운명을 그린 소설이다. 이탈리아에서는 14일 ‘아티 우마니’(Atti Umani·인간적 행위)라는 제목으로 일제히 출간됐다.

심사위원회는 한강의 신작이 현지에서 공식 출간되기도 전에 번역본을 미리 입수해 읽어본 뒤 그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 라파엘레 라 카프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심사위원장은 “살아 있는 이미지들이 독자의 구미를 당긴다.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손을 떼지 못하게 한다”고 작품을 평가했다.

이탈리아판은 한국어 원본이 아니라 영국의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의 영어 번역본을 이탈리아어로 옮겼다. 스미스는 한강의 또 다른 장편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지난해 한강과 공동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번역가다.

말라파르테 문학상은 이탈리아 소설가 쿠르치오 말라파르테(1898~1957)를 기리기 위해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보인 외국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1983년 제정됐다. 미국의 솔 벨로(198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네이딘 고디머(1985년)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말라파르테가 생전 머물며 애정을 쏟은 나폴리 인근 카프리 섬에서 다음달 1일 열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7-09-16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