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동성애 찬성은 징계’…개신교 성소수자 문제로 시끌

‘목회자 동성애 찬성은 징계’…개신교 성소수자 문제로 시끌

입력 2016-01-21 09:57
수정 2016-01-21 09: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감리교, 교단 최초로 교회법 개정…동성애 반대 목소리 커져

동성애를 비롯한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로 개신교계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1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최근 목회자가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했을 때’ 징계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장정(감리교 교회법)을 개정했다.

목회자 징계 조항에 동성애 찬성을 명시한 것은 기감이 처음으로, 이 같은 행위가 밝혀질 경우 정직이나 면직은 물론 교적을 삭제하고 교회 출석을 금하는 출교까지 당할 수 있게 됐다.

또 기감은 목회자가 해서는 안 되는 행위 중 부적절한 결혼 또는 부적절한 성관계 항목에 ‘동성간의 성관계와 결혼’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기감의 이러한 장정 개정은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보수 개신교계의 견해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신교계에서 동성애 문제는 지난달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세계교회협의회(WCC)가 1995년 펴낸 ‘우리들의 차이에 직면하다’를 번역, 출간하면서 주된 논쟁거리로 부상했다.

교단 연합체인 NCCK는 동성애에 대해 뚜렷하게 찬반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이 문제를 공개 토론의 장으로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동성애를 매우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보수 개신교 교단들의 반발을 샀다.

보수 교단들은 동성애가 범죄이자 잘못된 행위이며,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주장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지난달 31일 “동성애는 전통적으로도 용인될 수 없는 것이며, 창조의 질서에 어긋나는 행위임을 천명한다”는 성명을 내고 동성애 합법화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19일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관계자들이 NCCK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김영주 NCCK 총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동성애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담은 서적인 ‘동성애is’, ‘다시 집으로’가 잇따라 발간됐다.

다만 동성애를 찬성하는 목회자에 대한 징계를 명문화하는 움직임이 다른 교단으로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기감 소속의 한 목사는 “감리교는 교권을 쥔 사람들은 보수화돼 있지만 일반 목사 중에는 동성애에 전향적인 사람이 있어 교회법으로 동성애에 반대하도록 강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장 합동 같은 교단은 이미 동성애를 매우 혐오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어서 굳이 법을 만들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NCCK 관계자는 “가장 보수적인 미국 개신교계에서도 동성애를 점차 인정하고 있다”면서 “동성애가 교회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가 아닌데, 보수 교단이 유독 이 문제에 집중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착공식 참석

서울시의회 임춘대 기획경제위원장(송파3, 국민의힘)은 13일 송파구 숯내공원에서 개최된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1구간)’ 착공식에 참석했다.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은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아파트에서 잠실동 삼성교까지 총 4.9km 구간의 탄천 제방도로와 하단도로의 통합 정비 및 구조개선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동남권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인한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동부간선 우회도로 기능 확보를 통한 지역 간 이동성과 접근성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총 2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으며, 1구간은 올림픽훼밀리아파트에서 광평교사거리까지 0.6km(왕복 6차로), 2구간은 광평교사거리에서 삼성교 북단까지 4.3km(왕복 4~6차로)다. 이번 착공식은 1구간 공사에 대한 것으로 2005년 사업계획이 수립된 이후 20년 만에 실시된 것이다. 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수많은 행정절차와 난관을 넘어 계획된지 무려 20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되어 감회가 크다”라며 “단순한 도로 정비가 아니라 서울 동남권 교통체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개선을 통해 동남권 교통
thumbnail -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 착공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