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제3후보지 평가”…원불교 성지 인근 거론에 우려

국방부 “사드 제3후보지 평가”…원불교 성지 인근 거론에 우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8-22 22:12
수정 2016-08-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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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성주성지 인근에 걸린 사드배치 반대 현수막
원불교 성주성지 인근에 걸린 사드배치 반대 현수막 21일 오후 사드배치 제3후보지로 급부상한 경북 성주골프장 인근에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원불교 현수막이 걸려있다. 성주투쟁위는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국방부에 제3후보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키로 했다. 2016.8.21 연합뉴스
국방부가 22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군 내에서 기존 발표지가 아닌 다른 곳에 배치할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사드 배치 제3후보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거론되면서 원불교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 골프장에서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원불교 성주 성지(聖地)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성주 성지는 원불교의 2대 종법사인 정산(鼎山) 송규(宋奎·1900∼1962) 종사가 태어난 곳으로 생가와 함께 원불교 대각전, 원불당 등이 있다.

원불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성주 성지 인근에 사드 배치가 결정되지 않았기에 교단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사드 배치에 대해 교단 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산 송규 종법사는 소태산 대종사의 아홉 제자 중 한 명으로 ‘소태산의 수제자’로 불렸으며 원불교 교리와 제도의 기틀을 닦는데 큰 공을 세웠다.

또 성주 성지는 전남 영광의 영산 성지, 전북 부안의 변산 성지, 전북 익산 성지와 함께 원불교 4대 성지로 꼽힌다.

원불교 관계자는 “‘원불교’라는 교명을 만든 것도 정산 종법사였다”며 “성주 성지는 특히 경남 지역 원불교도에게 상징적 의미가 큰 곳”이라고 부연했다.

원불교는 1980년대부터 성역화 사업을 시작해 1994년 생가를 복원하고 대각전, 원불당 등을 세웠다.

지난 2001년 원불교 최고 의결 기구인 수위단회의 의결을 거쳐 성지로 승격됐으며 전체 면적은 약 1만 2000여평에 이른다.

한편 원불교 성주 성지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은 지난 11일 성주 군청 앞에서 성주 주민들과 함께 ‘사드 말고 평화, 원불교기도회’를 열고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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