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깔깔깔]

입력 2013-09-25 00:00
수정 201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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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의 시

주말 해가 높이 떴네, 오늘 하루 집안이네.

주말에도 할 일 없네, 나는 정말 주말 싫네.

친구들은 놀러갔네, 애인 데리고 놀러갔네.

내가 어디 모자른가, 다시 한번 생각하네.

이만하면 잘 생겼네, 거울 보니 안타깝네.

내 성격은 또 어떤가, 생각하니 좀스럽네.

아무려면 어떠한가, 동네 개도 짝이 있네.

그나저나 집뒹이네, 오늘 하루 무얼 할까.

비디오 북 펼쳐보네, 신작 비디오도 다 본 거네.

채팅하여 번개할까, 폭탄 걸림 어떡하나.

이리 생각 저리 생각, 그래 봤자 할 일 없네.

이때 마침 전화 왔네, 친구놈이 술 먹자네.

그 친구가 고마웠네, 한량없이 고마웠네.

정성들여 양치하고, 꼼꼼하게 세수하고.

시계 보니 널널하네, 한숨 자도 널널하네.

2013-09-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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