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 랜드마크 ‘논골담길’
옛 묵호항 뒤편 언덕마을 골목길묵호 정서 가득한 벽화가 빼곡히
반대편 묵호등대 아래 ‘도째비골’
문어발 모양의 스카이밸리 유명
트릭아트 그림은 인증샷 명소로
아찔한 스카이워크 ‘해랑 전망대’
‘동쪽바다 중앙시장’·감추사는 덤
복수초 가득한 ‘찬물내기 공원’도
강원 동해시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논골마을 전경. 맞은편 묵호진동 쪽에서 본 모습이다. 언덕 반대쪽에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조성되면서 관광객 숫자도 급격히 늘었다.
묵호진동 ‘별빛마을’ 아래 언덕에 새로 조성된 ‘어린왕자 조형물 포토존’.
스카이 사이클 등의 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는 도째비골 스카이워크.
도째비골 앞 방파제 너머엔 해랑 전망대가 있다. 바닥에 강화 유리를 깐 스카이워크다. 도째비골의 시설물은 죄다 유료지만 해랑 전망대는 무료다. 하늘 파란 날, 발아래 흰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를 넋 놓고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논골담길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려면 맞은편 언덕 마을 묵호진동으로 가야 한다. 여기도 이미 갯마을 정서와는 사뭇 다른, 도회풍의 이질적인 건물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겨울이면 언덕 위의 덕장마다 명태를 내건다. 퀴퀴한 냄새를 풍기며 꾸덕꾸덕 마르는 명태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감추사의 해수관음상.
논골담길에서 한 블록 너머에 ‘동쪽바다 중앙시장’이 있다. 명성 자자한 북평시장과 쌍벽을 이루는 전통시장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묵호중앙시장이란 옛 이름을 쓰다 화려한 변신을 꿈꾸며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톡톡 튀는 맛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청년 업소들이 많았는데 조금씩 탄력을 잃어가는 듯해 아쉽다.
동쪽바다 중앙시장 앞의 돈다발을 문 개 조형물. 풍요로웠던 옛날을 표현한 작품이다.
아, 겨울 끝자락에 동해를 찾는다면 찬물내기(냉천) 공원을 꼭 찾길 권한다. 복수초 군락지가 있는 작은 공원이다. 모진 겨울을 견뎌 내고 노란 꽃잎을 틔워 낸 복수초를 어느 지역보다 일찍 만날 수 있다. 이번 여정에선 다소 일렀고 해마다 그랬듯 2월 중순쯤이면 자태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감추해변 인근에 있다.
2022-01-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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