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조직이든 연말, 연초에는 승진 등 인사(人事) 이동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주변에서 축하해야 할 일, 위로해야 할 소식들이 속속 전해져 왔습니다. 이전에 이런 소식을 접하면 저는 승진하면 무조건 축하, 그렇지 못하면 위로라는 ‘OX 공식’을 적용했습니다. 저 자신이 월급쟁이였을 때, 겉으로 드러내진 못했어도 회사 벽보 앞에서 울고 웃었던 경험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기준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정말 그 사람에게 좋은 소식인지, 아님 오히려 불행한 일의 ‘예보’인지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란 고사가 있지요? 복(福)이 화(禍)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되기도 한다는, 그래서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함부로 헤아릴 수 없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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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더라도 누군가 정말 자신의 삶을 잘 살고 있는지, 혹은 겉으론 그럴 듯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실패한 삶인지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얼마 전 그토록 원하던 진급에 실패한 제 군인 친구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을 전방에서 지냈던 그 친구가 하루는 저에게 이런 전화를 해왔습니다. “성구야, 나 진급 못 해도 좋아. 나 정말 행복해!”
이 친구를 이토록 들뜨게 만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은 제대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지휘관 시절 부관들이 제 친구를 보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마치 학창시절 담임선생님의 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처럼. 군대 갔다 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제대하고 나면 상관을 생각하기는커녕 부대 쪽을 향해 오줌도 누지 않겠다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일 겁니다. 그런데 이 친구의 부관들은 달랐습니다. 아니 제 친구가 달랐던 것이겠지요. 저도 “그래, 너야말로 잘 살았다. 축하한다!”고 힘차게 대꾸했습니다. 인생에서 무엇이 행복 혹은 성공의 잣대인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 좋은 기회였습니다.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