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박준병 前민정당 사무총장 별세

[부고] 박준병 前민정당 사무총장 별세

입력 2016-07-03 22:22
수정 2016-07-03 23: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18 진압 20사단장·하나회 출신

박준병 전 민주정의당 사무총장이 3일 오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이미지 확대
박준병 前민정당 사무총장. 연합뉴스
박준병 前민정당 사무총장. 연합뉴스
충북 옥천 출신인 박 전 사무총장은 육사 12기로 제20사단장과 보안사령관 등을 지낸 80년대 ‘신군부’의 핵심으로 꼽힌다. 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이듬해인 1985년 12대 총선(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민정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14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민정당·민주자유당·자유민주연합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자민련에서는 부총재까지 올랐다.

앞서 박 전 사무총장은 1979년 12·12 사태와 1980년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 등을 주도한 신군부의 핵심 사조직인 ‘하나회’의 일원으로 제5공화국 수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박 전 사무총장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진압 작전에 투입된 20사단장을 맡아 김영삼 정부 당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의 청산 대상에 올랐지만, 사법부로부터 무혐의 처리를 받기도 했다. 박 전 사무총장은 또 1982년 9월부터 1984년 11월까지 진행된 신군부의 ‘녹화사업’을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수행하기도 했다. 이는 당시 군부독재 정권에 저항하던 운동권 학생들을 강제 입영시켜 특별 정훈교육을 시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혜정씨와 아들 영권(사업), 딸 영애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은 5일 오전 8시, 장지는 대전 국립현충원이다. (031)787-1500.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6-07-04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