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차이나 리포트] 타이완서 2㎞… ‘차이완시대’ 교류창구

[新 차이나 리포트] 타이완서 2㎞… ‘차이완시대’ 교류창구

입력 2010-07-27 00:00
수정 2010-07-2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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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은 어떤 곳

흔히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에서 샤먼(廈門)이 갖고 있는 상징성은 ‘물리적 거리’로 대변된다. 타이완 진먼다오(門島)와 샤먼과의 거리는 단 2㎞. 이 때문에 양안이 정치적으로 순탄치 않은 때에도 사람과 돈이 흐르는 관문의 역할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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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진먼다오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지척의 거리, 푸젠성 샤먼시의 해안에 세워져 있는 “일국양제(一國兩制)로 통일을 이룩하자”는 간판 옆으로 시민들이 산보를 즐기고 있다. 샤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타이완 진먼다오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지척의 거리, 푸젠성 샤먼시의 해안에 세워져 있는 “일국양제(一國兩制)로 통일을 이룩하자”는 간판 옆으로 시민들이 산보를 즐기고 있다.
샤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샤먼시의 6개구 가운데 쓰밍(思明)·후리(湖里)구는 1980년 10월 중국의 5대 경제 특구 중 하나로 지정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표적인 ‘실패한 경제 특구’가 됐고, 관광·금융·물류·컨벤션쪽으로 노선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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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차이완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다시 한 번 양안간 교류협력의 창구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쑨춘란(孫春蘭) 푸젠(福建)성 당서기는 지난달 20일 열린 제2차 해협포럼에서 “중국 국무원이 샤먼 경제특구를 샤먼시 전체로 확대하는 계획을 이미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과는 별개로 경제 특구가 시 일부에 국한되면서 비롯된, 샤먼 ‘섬’과 ‘육지’의 발전 불균형은 차츰 개선되고 있다. 발전에서 소외됐던 샹안(翔安)구에는 과거 타이완 정부가 해외 진출을 규제했던 첨단 품목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지만, 한·중 수교 전인 1988년 한국 단독 투자 기업 1호가 진출한 곳이 바로 샤먼이다. 현재 700명 정도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샤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0-07-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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