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ICT와 결합한 농업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스마트팜 열풍’이 거세다.미국, 네덜란드 등 농업 선진국들은 이미 ‘미래의 농업’을 스마트팜에서 찾고 있다. 우리 농업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세대 스마트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흙과 햇볕이 없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온실 수평재배시스템 연구동에서 연구원들이 LED 빛과 물에 비료를 섞은 양액으로 재배하는 엉겅퀴 생육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귀뚜라미가 농업과학원 연구동에서 자라고 있다.
“우리 농업도 4차 산업혁명 물결에 올라타지 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스마트온실에서 만난 이공인(56) 박사의 어조는 사뭇 비장하다. “태양광 없이 LED조명으로 생산하는 채소와 약용작물은 품질이 좋고,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오염될 염려도 없어 연간 생산량이 5∼6배 많다”며 “식물공장은 급격한 기후변화에 상관없이 연중 재배가 가능해 농경지가 협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채소와 식품들이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며 “아직까지 현재 기술로는 단위 면적당 재배 비용이 비싸지만 경제성이 확보되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희망 섞인 메시지를 덧붙였다.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장수풍뎅이가 농업과학원 연구동에서 자라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유전자원센터 저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농업유전자원(종자).
연구원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향기 포집 및 분석을 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의 농업식물유전자원 보유국이 되었으며, 2018년 1월 기준으로 2586종 25만 2102개 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한겨울 매서운 추위에도 원예특작과학원 온실에선 원예, 화훼작물 등의 국산 신품종 개발에 한창이다. 형형색색의 선인장과 화사한 분홍색의 호접란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안전공학실험실의 모의트랙터 주행실험실.
국립축산과학원의 기술전수로 전북 남원의 한 농가에서 발효생 햄을 생산하고 있다.
전남 장성 윤희네 농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새싹삼을 재배하는 모습.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2018-03-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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