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11일 “집안 사람이 강도로 돌변한다는 것은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가정”이라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정 총리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종시 수정안 발표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전날 “집 안에 있는 한 사람이 강도로 돌변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듯 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정 총리는 “총리 자리가 정치적 지도자를 만나서 건의를 드리고, 대화를 주선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정 총리는 야당에서 검토 중인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과 관련, “당사자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서울대 총장을 지낸 사람이 대한민국 총리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하는 말씀에 대해선 국민이 판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와 자신의 거취를 연관시키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저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각오로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러나) 저의 앞날은 세종시 수정안이 통과되고 안 되고 하는 조건 속에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어떠한 자리를 추구한 일도 없고, 연연하지도 않는 사람”이라며 “지난번 충청지역을 방문했을 때 ‘세종시 건설본부장’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는데 용퇴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언급, “올해 상반기에 처리되지 않으면 세종시 문제가 영구미제가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정 총리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종시 수정안 발표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전날 “집 안에 있는 한 사람이 강도로 돌변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듯 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정 총리는 “총리 자리가 정치적 지도자를 만나서 건의를 드리고, 대화를 주선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정 총리는 야당에서 검토 중인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과 관련, “당사자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서울대 총장을 지낸 사람이 대한민국 총리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하는 말씀에 대해선 국민이 판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와 자신의 거취를 연관시키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저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각오로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러나) 저의 앞날은 세종시 수정안이 통과되고 안 되고 하는 조건 속에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어떠한 자리를 추구한 일도 없고, 연연하지도 않는 사람”이라며 “지난번 충청지역을 방문했을 때 ‘세종시 건설본부장’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는데 용퇴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언급, “올해 상반기에 처리되지 않으면 세종시 문제가 영구미제가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0-02-12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