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스케치>공개-비공개 잡음 속 예상밖 차분

<의총 스케치>공개-비공개 잡음 속 예상밖 차분

입력 2010-02-23 00:00
수정 2010-02-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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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세종시 의원총회 첫날인 22일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을 두고 친박과 친이 모두 단단히 논리무장을 한 듯 결의에 찬 표정들이었다.

중재안을 내놓았던 김무성 의원은 일찌감치 맨 뒤쪽에 자리를 잡아 다른 친박계 의원들과는 다소 거리를 뒀다.

의총이 시작되자마자 잡음이 오가기도 했다. 친박계가 토론을 공개로 진행하자고 요구하면서다. 사회를 맡은 원희목 의원이 “원내대표와 대표의 인사 말씀을 마치고 곧바로 비공개 토론에 들어가겠다.”고 소개하자 곧바로 조원진 의원이 “누가 비공개로 하자고 했나. 공개로 하자.”며 거세게 항의했다.

회의장 곳곳에 흩어져 앉아 있던 친박계 의원들이 “공개로 하자.”며 술렁였다. 이정현 의원도 “두려울 것 하나도 없다. 공개로 못할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따졌다.

그러나 친박계를 중심으로 30여명만 공개하는 것에 찬성해 토론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첫 자리인 만큼 격론이 예상됐으나,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발언에 나선 일부 의원이 설득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였을 뿐 나머지 의원들은 대체로 경청했다. 토론이 끝날 때까지 100명 가까운 의원들이 자리를 지켰다. 상임위 등 의정활동 이유 말고는 자리를 뜨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다.

당초 모두발언에서 “야유를 한다든지 앉아서 비난하지 말고 정식으로 발언권을 얻어서 반박해 달라.”고 우려 섞인 당부를 했던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나자 “진지한 토론이 되도록 오늘 굉장히 잘하셨고 감사하다.”며 안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0-02-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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