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엄기영 접촉” 영입 타진···강원지사 출마 가능성

與 “엄기영 접촉” 영입 타진···강원지사 출마 가능성

입력 2010-08-01 00:00
수정 2010-08-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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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핵심 관계자가 엄기영 전 MBC 사장을 만나 한나라당 영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1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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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전 MBC 사장
엄기영 전 MBC 사장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엄 전 사장은 평창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영월 엄 씨여서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에 연고가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엄 전 사장의 출마를 권유하기 위해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전 직접 만나 출마를 권유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엄 전 사장은 ‘이번 재보선에는 나가지 않겠다.다만 고향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7.28 재보선에는 출마하지 않았지만 강원도지사 선거가 다시 치러질 경우에는 출마를 검토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엄 전 사장은 지난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 철원.화천.양구.인제에 출마한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와 태백.영월.평창.정선의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를 잇따라 만나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엄 전 사장이 강원지사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현재 이광재 지사가 직무정지 중이고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 자신의 의중을 나타내길 꺼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강원도의 일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각각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신속히 내려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는 대법원 판결이 오는 9월27일을 넘길 경우 10월 재보선에서는 강원지사 선거를 할 수가 없어 자칫 내년 4월까지 도지사 공백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때문이다.

 또 내년 2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이 동계올림픽 유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강원도 평창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엄 전 사장을 물밑 접촉해 예비후보군에 포함시킴으로써 대법원 판결이 빨라질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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