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잔류’ 놓고 내홍 격화

민주, ‘지도부 잔류’ 놓고 내홍 격화

입력 2010-08-02 00:00
수정 2010-08-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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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김민석 승계” 비주류 “비대위 구성”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진퇴 문제를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7.28 재보선 패배에 따른 정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향후 당 운영 방안을 놓고 당권파 등 주류와 비주류 간에 의견이 맞서면서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주류는 2일 오전 최고위원회에 앞서 정 대표가 사퇴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선거의 최다 득표자인 김민석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해야 한다는 것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주류는 정 대표의 2년 임기가 이미 7월초로 만료된 데다 7.28 재보선 준비라는 현 지도부 존속 근거가 사라진 만큼 지도부가 총사퇴해 비대위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총재가 당의 전권을 행사하는 총재 중심의 단일지도체제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퇴임과 함께 종식된 이후 당대표를 최고위원과 별도로 선출하는 단일성 지도체제에서 대표 궐위 후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한 사례는 없다.

 그럼에도 주류 측은 전대준비위가 전대까지 사실상 당을 운영하는 데다 지도부가 전대준비위의 결정사항을 추인하는 등 절차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최고위원들이 유임돼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주류 측은 잔류 지도부인 김민석,김진표,장상,윤덕홍 최고위원이 정 대표와 가까운 주류 측 인사란 점에서 향후 전대 규칙 제정 등 당권경쟁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 대표와 비주류인 박주선 최고위원이 사퇴 입장을 밝힌 가운데 비주류 연합체인 쇄신연대는 이날 회동을 갖고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위해 전대 보이콧 등 실력대결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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