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선명 행보’ 논란

손학규 ‘선명 행보’ 논란

입력 2010-10-08 00:00
수정 2010-10-08 11: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취임 5일째를 맞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선명성 행보’가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취임 일성에서 “집권을 위해서 중도까지 끌어안아야 한다”며 중도를 포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정작 취임 이후에는 각종 현안에 대해 연일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손 대표는 지난 7일 당내 최대 현안인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어떻게 할지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8일 최고위에서도 “국익을 추가하고 피해상황을 보완,국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과제로 삼겠다”며 사실상 ‘재협상론’으로 기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가 전대 선거운동 때 “협상은 상대가 있다”고 말해 ‘한미FTA 재협상론’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국민투표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경한 태도를 피력했다.이는 당내 강경파의 4대강 국민투표론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런 그의 행보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정체성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초반부터 강경기조로 정체성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또 선명성을 요구하는 비주류 최고위원들의 압박도 손 대표의 이런 행보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비주류 연합체인 쇄신연대 소속의 최고위원들은 이날 최고위에서도 한미FTA에 대해 잇따라 “야4당과 시민사회는 민주당만 쳐다보고 있다”(정동영),“재협상은 불가피하다”(천정배.박주선)고 말했다.

 특히 지난 6일 “당 정체성은 대표의 생각이 아니다”고 말한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도 “새로운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며 손 대표를 견제했다.이번 전대에서 손 대표의 지원을 받았던 이인영 최고위원도 최고위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손 대표가 “우측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자칫 갈지자 행보로 진보는 물론 중도로부터도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손 대표측 핵심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중도를 말한 것은 진보만으로는 집권이 어렵다는 판단때문”이라며 “손 대표는 애초부터 진보를 추구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직 인선도 꼬여가는 분위기다.

 특히 김영춘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내정하면서 핵심 당직에 직계를 배치하는 계획이 사실상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김 전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독수리 5형제’란 별명을 들었던 김부겸 의원을 애초 하마평 대로 사무총장에 임명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에서다.

 측근인 우제창 의원 등이 거론됐던 대변인에도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중립 성향의 박선숙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는 말도 들린다.또 정책위의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강봉균 의원은 내년 원내대표 선거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