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위에 오른 ‘박지원의 입’

도마 위에 오른 ‘박지원의 입’

입력 2010-10-22 00:00
수정 2010-10-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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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또다시 ‘입’ 때문에 논란을 빚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가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 훼방꾼 노릇을 한다”고 말했다는 자신의 전언을 중국 정부가 공식 부인하면서다.

 당장 청와대 등 여권이 총공세를 펴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박 원내대표가 말로 곤경에 처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여권의 핵심 인사가 자신에게 비공개 인사청문회를 제안했다는 발언을 했다가 청와대가 발끈,한바탕 공방을 벌였는가 하면 지난해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전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가 진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 시진핑 파문에 대해 한 중진 의원은 22일 “아무리 대통령이 밉더라도 외교적 금기를 깬 것은 잘못한 것”이라며 “뒤늦게라도 실수를 인정하고 수습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은 “박 원내대표의 과도한 자신감에서 오버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번 일을 계기로 박 원내대표의 ‘독주’에 대한 경계심도 고조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 취임 후 당직인선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는 그는 여권발(發) 개헌논의에 당내 예비 대선후보들이 반대하는데도 소신을 펴고 있다.

 이런 그를 두고 당내에선 총선 때 당대표를 맡아 공천을 주도하고 대선후보를 미는 ‘킹메이커’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비주류 쪽에선 “비대위 대표까지 했는데 관리형 대표를 하겠느냐.여차하면 대선후보로 직접 나설 수 있다”(쇄신연대 핵심인사)는 관측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민주당 수위라도 하겠다던 초심을 찾길 바란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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