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청문보고서 채택 사실상 무산

최중경 청문보고서 채택 사실상 무산

입력 2011-01-25 00:00
수정 2011-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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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사실상 무산됐다. 경과보고서 채택 기한인 24일 예정됐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가 여야 간 입장차로 열리지 못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김영환 지경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경과보고서 채택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21일 오후 삼호주얼리호 인질 구출 작전에 성공한 직후 이 대통령이 ‘최 후보자가 장관이 돼 터키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 등에 집중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전화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경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직책을 수행하는 데 큰 흠이 없다고 봐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민주당을 설득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조경태 의원은 “세금 체납 등 부적격 사유가 심각해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다.”면서 “이 대통령의 최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정식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법상 이날 자정까지 국회에서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경과보고서 송부를 다시 한번 요청한 뒤 채택에 관계없이 임명절차를 밟을 수 있다. 청와대는 25일 최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오는 26일까지 보내 줄 것을 국회에 재요청하고 기한 내에 보고서를 받지 못하면 오는 27일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도 (채택) 못했는데 (임명)됐다.”면서 “야당이 위원장인 경우 통과된 게 어떤 것이 있는지 보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는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도 임명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1-01-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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