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손학규 출마 속 분당을 공천 진통

한나라, 손학규 출마 속 분당을 공천 진통

입력 2011-03-31 00:00
수정 2011-03-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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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좀처럼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분당을 출마로 하루빨리 ‘대항마’를 내세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공천 신청자 중 유력 후보인 강재섭 전 대표에 대한 물음표를 좀처럼 지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정운찬 카드’와 함께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얘기도 다시 나오는 상황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운찬 전 총리가 그동안 불출마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신정아 파동 이후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마음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전 총리의 입장 선회가 없는 상황에서 공천 진통 장기화에 대한 여권 내 피로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덧붙여 여권 내 내홍 양상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

그동안 분당을 공천 진통이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거둔 측면이 있지만,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며 갈등이 더 증폭된다면 분당을 선거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당장 손 대표는 이날부터 분당을 밑바닥 행보에 나섰다.

한 최고위원은 “뚜렷한 대안도 없이 강재섭 전 대표를 반대하는 것은 일부 지도부의 개인적 이해 때문 아니냐”며 “우리 스스로 유력한 후보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 꼴”이라고 밝혔다.

전날 정운찬 전 총리를 포함한 여론조사 경선을 제안한 강재섭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실세라는 사람이 당 지도부에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이라며 당의 조속한 공천결정을 거듭 촉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달 5일 당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를 앞둔 이번 주말이 분당을 공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나라당은 내달 2일 김해을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데 이어 내달 3∼4일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강원지사 보선에 나설 후보를 선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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